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연말 치러질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대표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직된 규제환경 개선,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디지털 자산 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증권·자산운용·선물업계 등 여의도 금융 관련사를 대표하는 금융투자협회장은 다른 민간 금융 협회와 달리 순수하게 회원사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자리다. 기본급과 성과급을 합쳐 6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아 금융권 민간 협회 중 연봉이 가장 높은 은행연합회(약 7억원)에 이어 둘째로 많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서유석 현 금투협회장이 연임 여부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은 가운데,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과 이현승 전 대표 두 명이다.
이 전 대표는 행정고시(32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이후 메릴린치증권을 거쳐 SK증권, 코람코운용, KB자산운용 등에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대표를 16년간 역임했다.
이 대표 측은 “민(民)과 관(官), 증권사와 운용사, 대형사와 중소형사, 외국계와 국내 기업 등을 두루 거친 경력으로 다양한 업권에 대한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 있고 정책 당국과의 소통력을 지닌 적임자”라고 자평했다.
그는 금투협회장으로 선출되면 대형 증권사의 숙원 사업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및 종합금융투자계좌(IMA)의 조속한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규제 개선과 중소형 증권·운용·신탁·선물사들의 컴플라이언스(준법) 및 정보기술(IT) 관련 비용 절감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박정림 전 KB증권 사장(현 SK증권 사외이사),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한국투자증권 유상호·정일문 부회장 등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투협은 다음 달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일정을 발표한다. 후추회가 최종 후보를 확정하면 12월 중순쯤 임시 총회를 통해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