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6일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리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SCI 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은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HD현대마린솔루션과 에이피알이 이번 MSCI 정기 리뷰에서 신규 편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2대 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의무 보유 기간 해제 이후 지분을 매각하면서 유동 주식 비율이 2월 20%에서 8월 35%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MSCI 편입 요건을 충족하며 신규 포함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화장품과 미용 기기를 제조·판매하는 ‘K뷰티’ 수혜 기업 에이피알은 현재 시가총액 약 9조2000억원으로 편입 기준(약 9조5000억원)에 약간 못 미치지만, 오리온이 시가총액 부족으로 MSCI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 이를 대체할 신규 종목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기 리뷰 결과 발표 전에 예상 편입 종목을 미리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정기 변경의 경우 실제 지수 변경일도 중요하지만, 리뷰 발표일 전부터 수요가 커지며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발표일을 앞두고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과 8월 MSCI 정기 리뷰에서 신규 편입된 종목들은 발표 45일 전부터 발표일까지 평균 1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대비 약 16% 높은 수준이다. 다만 발표 직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리뷰 발표 당일 주가가 평균 3% 하락하고 실제 지수 반영일에는 평균 0.1% 하락하는 경향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