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산업은 우리나라의 발전 과정에서 사회적 재난과 일상 속 사고, 질병과 노후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삶 전반을 지켜내는 든든한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인구 구조 변화 및 기후 위기와 함께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손해보험 산업은 기존의 전통적인 보험 영역을 넘어 더욱 폭넓은 역할과 책임을 수행해 나가야 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손해보험 산업은 손실을 보상하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더 나아가, 위험 요인을 사전에 관리·예방하고 피해 발생 이후 국민의 일상 회복에 기여하며 사회 전체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이를테면 건강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고령자나 임산부 등의 건강 관리를 돕고, 기후·산업·교통 재난의 사전 예방과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등 리스크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보험 상품의 다양성 확대는 보험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다. 지수형 기후 보험, 노후 보장 보험, 새로운 사회적 위험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 등은 국민 개개인의 삶을 지켜내는 동시에 보험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포인트다.
보험 산업의 근간이 되는 소비자 보호 또한 매우 중요한 이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디지털 기반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인수 심사 등 보험 가입 절차, 보험금 청구·지급, 소비자 상담 등 밸류체인 전반의 편의성을 지속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보험의 디지털 혁신으로 소비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보험 산업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내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도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외 금융 환경 변화, 경기 둔화, 국제 분쟁과 기술 발전 등으로 불확실성이 점증하는 시대다. 우리 보험 산업이 미래 지향적 비전과 전략을 바탕으로 국민의 곁에서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금융 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