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는 열 살 때 아버지를 암으로 잃었다. 린치는 어린 나이부터 골프장 캐디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머니를 도왔는데, 이때 단골이었던 조지 설리번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대표와의 인연으로 대학 졸업 후 투자 업계에 입문했다.
당시 피델리티는 젊은 애널리스트였던 린치에게 인기 없던 마젤란 펀드를 맡겼다. 그러나 린치는 이 펀드를 13년간 운용하며 연평균 29% 수익률, 운용액은 무려 778배 키웠다.
시대가 변해도 거장의 투자 비법은 여전히 복기된다. 워런 버핏, 찰리 멍거, 조지 소로스 등의 투자법이 아직도 화제가 되는 이유다.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서는 ‘머니 명강’ 속 코너로 ‘목대균의 월가 거장 투자 비법’을 신설하고 지난 13일 첫 시간으로 피터 린치의 투자법을 분석했다. 2002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로 투자 업계에 입문한 목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글로벌 운용 본부장을 역임한 후, KCGI 자산운용에 영입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알고 있는,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라
피터 린치의 첫째 투자법은 “어떤 기업의 매장을 좋아하게 되면 그 주식을 좋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거나 관심이 가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펩시코’와 ‘디즈니’였다.
목 대표는 “이 기준을 현재 주식시장에 적용해 본다면 전 국민이 사용하는 ‘쿠팡’과 불닭볶음면 신화의 ‘삼양식품’”이라며 “글로벌 투자를 할 때 테슬라나 샤오미 매장 등을 방문하며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2>기업 내부자가 주식을 사고 있다면 이는 긍정적인 신호
피터 린치의 둘째 투자법은 “기업 내부자가 주식을 사고 있다면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것이다. 반대로 기업 내부자가 주식을 팔고 있다고 하면 이는 상당히 부정적인 신호다. 목 대표는 “일반인들이 가지지 못하고 있는 정보를 기업 경영자 혹은 내부자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례가 ‘삼성SDI’와 ‘포스코퓨처엠’이다. 그는 “두 종목 다 2차전지 업종으로 남들이 외면하고 있을 때 기업 경영진이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선택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업황이 회복되고 있고, 주가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매수 타이밍은 언제일까? 피터 린치는 “애널리스트마저 그 종목을 외면할 때”라고 말했다. 대중의 관심이 사라졌을 때가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업종에서 회복 가능성 높은 1등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3>성장 산업에 올라타라
피터 린치의 셋째 투자 원칙은 성장 산업,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것이다. 그는 1980~90년대 정보통신(IT) 업종에 초기 투자해 성공했다.
물론 성장 산업에는 사이클이 있다. 과열기에 올라타면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 혜안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다면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다. 만약 2000년대 애플, 2010년대 엔비디아에 투자했다면 말이다. 목 대표는 “지금 성장 산업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산업”이라고 말했다.
피터 린치는 또 “경쟁은 독점력보다 절대 강할 수 없다”고 했다. 독점은 경쟁 대비 더 빠른 성장과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특히 바이오는 특허권으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남들보다 높은 이윤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목 대표는 “최근 경향을 보면 기업들이 독점적 지위를 향유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고 했다. 어떻게든 파괴하려고 하는 혁신 기업들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비만 치료제를 만든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다. 그들은 ‘위고비’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했지만, 미국의 일라이 릴리가 ‘마운자로’ 등으로 노보노디스크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가장 잘나가는 비만 치료 기업이 됐다.
그래픽 처리 장치(GPU) 부문의 엔비디아 역시 마찬가지다. 독점적 경쟁 우위를 장기간 향유하며 기업 가치가 10배 이상 올랐지만, 2등 업체인 AMD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목 대표는 “빅테크들도 자체 칩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며 “언젠가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가 깨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 더 자세한 이야기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비추면 ‘조선일보 머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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