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5일 365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코스피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3011조908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3.71% 오른 9만500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2.67% 오른 42만1000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퍼 사이클(초호황기) 기대감 속에 시가총액 투 톱 기업이 나란히 주가 상승을 견인하면서, 코스피는 2.68% 오른 3657.28로 마감했다.

이날 기관 투자자들이 7516억원, 외국인도 1629억원을 순매수(매도보다 매수가 많은 것)했다. 개인은 9707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적 긴축 종료를 시사한 것이 아시아 증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국내에선 이날 정부가 발표한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주식시장으로 돈의 물꼬를 돌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 금융, 지주사 등 증시 활성화 수혜주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