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4포인트(0.51%) 오른 3,675.82에, 코스닥은 2.10포인트(0.24%) 오른 866.82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국내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700선을 돌파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8% 상승한 3747.8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30분쯤 장중 37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오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3740선을 넘어서 마감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이날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 6528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은 오전까지 순매도세였으나 오후 들어 순매수세로 전환, 741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 3937억원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4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장 대비 2.42% 오른 9만7300원에 마감하며 ‘10만 전자’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삼성전자의 장중 최고가는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9만6800원이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6.63% 상승한 45만500원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가 2.96%, 브로드컴이 2.09% 상승 마감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 이상 올랐다.

코스닥은 장중 하락세를 보였으나, 종가 기준 0.08% 상승한 865.41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