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이 좋은 ‘혜자카드’로 소문을 타면서 발급 신청이 몰렸던 ‘MG+S 하나카드’가 출시 3개월 만에 단종된다. 새마을금고와 하나카드가 제휴해 지난 7월 15일 출시한 이 카드는 피킹률(카드 이용액 대비 혜택받는 비율)이 최대 6%로 높은 편이다.
출시 초기 온라인 발급이 몰려 발급 지연 사태를 겪자,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대면 발급만 가능하게 했음에도 20~30대 소비자들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9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MG+S 하나카드는 오는 17일부터 신규 발급이 중단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른 기간 내 판매 한도가 모두 소진돼 발급 종료 시점이 당겨졌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현재까지 11만장 이상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드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SSG페이·11페이·스마일페이 등 간편 결제 서비스로 건당 1만원 이상을 쓰면 10%를 할인해 준다. 2030이 이미 일상적으로 쓰는 간편 결제에 대한 할인 비율이 높고, 혜택받은 금액도 이용 실적에 포함돼 혜자 카드 대열에 합류했다.
전월 실적 100만원을 채우면 월 6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 30만원을 채우면 월 1만5000원, 60만원을 채우면 3만원까지 할인된다. 연회비는 1만7000원이다.
다만 카드 유효기간(발급일로부터 5년)을 늘리기 위한 꼼수는 차단된다. 분실·훼손 시에도 최초 발급된 카드의 유효기간으로만 재발급된다.
앞서 2020년 출시돼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신한 ‘더모아 카드’의 경우 단종이 결정되자, 유효기간을 늘리기 위해 일부러 재발급받는 이용자가 많았다. 더모아 카드는 5000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미만 잔돈을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무제한(동일 가맹점은 1일 1회)으로 할인받을 수 있어 ‘전설적 혜자 카드’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