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가 3500선을 돌파​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93.38포인트(2.7%)오른 3549.21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35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장 직후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최고 3565.96 포인트를 터치 후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3조2869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2조1025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장 초반 매도세였던 기관 투자자들도 매수세로 돌아서 1조1793억원 순매수했다. 오는 3일부터 시작되는 긴 연휴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셧다운 리스크가 해소되고 연준의 금리 인하 추가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오픈AI에 첨단 메모리 반도체를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협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각각 4.36%, 10.97% 급등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021년 1월 이후 약 4년 9개월만에 장중 9만 원을, SK하이닉스는 신고가인 40만원을 터치했다.

코스피 3500선 첫 돌파에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2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추세 자체는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국민들이 다시 희망을 가지고 열정을 내고 있고 비정상들이 정상으로 많이 회복되고 있다. 그 힘이라고 생각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91포인트(1.05%) 오른 854.25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