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에서 10승을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 발테리 보타스가 다음 달 1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AMG 스피드웨이에서 W13 머신을 타고 달린다. 국내에서 13년 만에 열리는 F1 경주차 쇼런(showrun·시범 주행) 이벤트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수집한 희귀 차량도 공개된다.

이 행사를 개최하는 건 여인택 피치스 대표다. 24일 공개된 조선일보 경제부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에서 그는 “부자들의 스포츠였던 F1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건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최근 F1이 오락적인 요소를 늘리면서 대중적인 인기가 증가하고 있어요. 선수들의 팬덤이 강력해진 것도 인기 요소 중 하나고요. 지난해 명품 그룹 LVMH가 F1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패션적인 요소를 늘리고, 블랙핑크와의 협업 등 K팝과 연계가 늘어난 것도 대중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영화 ‘F1 더 무비’와 넷플릭스 ‘본능의 질주’, 쿠팡플레이 F1 중계 등으로 관심이 높아졌고요.”

피치스는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 그룹이다. 주유소 사업을 하는 ‘피치스 에너지’, 공연 제작을 하는 ‘컬처클럽 컬렉티브’ 등이 자회사다. 피치스를 대중에게 알린 건 서울 성수동에 있는 분홍색 건물이다. 이를 중심으로 디올 매장 등이 들어오면서 여 대표는 성수동을 ‘힙하게 만든’ 장본인이 됐다.

여 대표는 “2021년 오픈 당시만 해도 성수동은 다른 지역보다 저렴했고, 자동차 정비소와 공장들이 있어 어느 지역보다 종합적인 경험을 주기 좋았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성수동의 장점은 매장들이 많은 힙플레이스이면서 회사들이 많은 오피스타운이라는 것이다. 그는 “성수동은 엔터테인먼트, 패션, 뷰티 등 다양한 회사들이 포집돼 ‘성수동 시대는 오래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 대표가 그다음으로 보는 팝업 성지는 도산공원이다. 최근 아디다스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대형 매장을 열면서 임대료 등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피치스 도산도 다음 달 오픈을 준비 중이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보이는 여 대표는 보수적인 집안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는 유명 법조인, 할머니는 SK그룹 창업자인 최종건 선대 회장의 둘째 누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창업주의 비전을 듣고 자랐기에 지금 사업을 하는 데 더욱 열심히 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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