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가 1년 1개월 만에 8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이 크게 올라 코스피는 이틀 만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94% 오른 8만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종가가 8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16일(8만2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각각 3493억원, 3611억원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로 닷새째 순매수세를 이어가는 등 이달에만 3조원 가까이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전날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실현된 데 이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점차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이날 1.40% 상승한 3461.30에 마감했다. 앞서 코스피는 정부의 주식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하는 등의 호재로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 17일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부과 발언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소폭 하락했으나 17일 연준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하며 투심이 회복됐고 이틀 만에 다시 반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248억 순매도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95억, 2394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5.85%), LG에너지솔루션(+1.29%), 삼성바이오로직스(+0.8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1.37% 상승한 857.11에 마감했다.
이날 일본 증시도 미국의 금리 인하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해 이틀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 평균은 장중 4만5500선을 돌파하며 전날보다 1.15% 오른 4만5303.43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