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저동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사옥. /대신증권 제공

퇴직연금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금융투자협회가 선보인 디딤펀드가 순항하는 가운데, 대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대신 디딤 올라운드 자산 배분 펀드’가 올해 탁월한 운용 성과를 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정교한 자산 배분이 가능한 이 펀드를 판매 중이다.

이 펀드는 이달 4일 기준 연초 대비 1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25개 디딤펀드 중 최고 성과로, 평균 수익률 6.2%의 두 배를 웃돈다. 성과의 배경에는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한 대응 전략이 있다. 펀드는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분산 투자하며, AI가 예측한 시장 국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동적으로 조정한다.

핵심 운용 전략은 세 가지다. 우선 대신자산운용이 개발한 생성형 AI가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국면을 분류하고,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한다. AI는 ‘딥러닝’ 기술로 일간 데이터를 학습해 정밀도를 높인다. 이어 AI가 제시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펀드매니저 협의체가 최종 투자 비율을 결정한다.

하락장에서는 채권 비율을 늘리고 주식·대체 자산은 줄이며, 상승장에서는 위험 자산을 50% 미만까지 확대한다. AI 대응이 늦을 경우를 대비해 펀드매니저가 직접 개입해 수시 리밸런싱도 가능하다. 정기적으로는 분기마다 조정을 거치지만, 필요 시 종목을 줄이거나 제외해 지속 가능한 수익을 추구한다.

환율 변동에도 적극 대처한다. 달러 표시 자산의 환 헤지 비율을 0~100%까지 조정해 원화 강세 시 환 손실을 방어하고, 원화 약세 시 환차익을 노린다. 김동국 대신증권 상품솔루션부장은 “시장 불확실성과 자산군 간 상관관계 변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데이터 기반 생성형 AI를 통한 정교하고 유연한 자산 배분이 이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리스크 관리와 수익 추구를 동시에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