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위), HD현대미포(아래) 야드 전경./HD현대 제공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소식이 전해진 뒤 개장한 첫 주식시장에서 두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8일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 급락한 5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미포도 이날 6.3% 급락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합병으로 인한 긍정적 투자 심리가 반영되겠지만 합병이 진행되는 가운데 매우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하락과 별개로 두 회사의 합병에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대신증권은 이날 “사업 시너지 확장이 기대된다”며 HD현대중공업 목표 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6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신한투자증권도 HD현대중공업 목표 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65만원으로, HD현대미포는 25만5000원에서 27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일각에선 합병 대상인 두 회사 중 HD현대미포 주주가 더 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M증권 변용진 연구원은 “그동안 소외됐던 현대미포가 이번 합병으로 미국 함정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