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가계부채 대책’ 이후 가계대출 성장세가 제한되자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뱅크)들이 개인 사업자를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뱅크 3사는 전체 대출 중 가계대출 비율이 90%가 넘어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기업대출에 중요한 대면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사업자 대출을 대안으로 삼아 공격적으로 유치 경쟁을 하는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일부터 전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연을 받아 선정된 개인사업자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사장님 유급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선정된 개인사업자의 일 매출을 계산해 휴가 일수만큼, 휴가비를 최대 300만원 지원한다. 또 케이뱅크는 다른 금융사 대출을 비대면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인 ‘사장님 부동산대출’로 갈아타는 사업자에게 대환 지원금 20만원을 주고 있다.
지난 상반기 개인사업자 대출을 전년 대비 80% 늘린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 보증료의 절반(최대 3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인사업자들의 보증료로 총 211억원을 지원했다.
토스뱅크는 28일부터 서울시 소재 개인사업자에게 1000만원까지 한도대출(마이너스 통장)을 해주는 ‘서울 안심 마이너스통장’을 지원한다. 총 2000억원 규모다. 신규 대출자에겐 최대 5만원을 환급해준다. 출시 후 첫 6개월 동안 사용한 한도 금액의 연 1%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6개월간 쓰면 연 1%인 10만원을 6개월 치로 환산한 5만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