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을 통해 표시되는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내주며 하락 출발을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25일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가운데, 관련 주가들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대화 관련 언급에 대북 관련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북경제협력 테마주로 분류되는 아난티는 장 초반 5% 이상 급등했다. 아난티는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16% 오른 1만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성공단 관련주인 좋은사람들 또한 장 초반 4%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산업 측면에서는 조선업 관련 주가가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 전환했다. 앞서 전날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와 이재명 대통령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미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견에 다시 한 번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1.44%), 한화오션(+0.52%) 등 조선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9시 30분 기준 하락세로 전환했다. 관세 협상 전부터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이미 크게 오른 상태에서 추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주 중에서는 삼성중공업(0.75%)만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날 마스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의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등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미국 증시 약세에 따른 외국인·기관 중심 매도세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94포인트(0.31%) 하락한 3199.92,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3포인트(0.50%) 하락한 793.99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