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썼다. 선전종합지수 등 다른 중국 주가지수도 강세다. 중국 매체 남방도시보는 “A주(중국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위안화로 발행한 보통주) 시가총액 합계가 지난 18일 처음으로 100조 위안(약 1경9000조원)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등은 “최근 미·중 간 무역 전쟁 휴전이 추가로 연장되며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 딥시크의 성공으로 중국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고,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중국 주식 시장은 애증의 대상이다. 늘 ‘기회의 땅’이라며 진입하지만, 만리장성처럼 높은 실패의 쓴맛만 본 채 떠나곤 했다. “다신 중국 시장 쳐다도 안 봐” 했다가, 다시 들려오는 중국 시장 훈풍 소리에 귀가 번쩍 뜨인다. 이번에는 진짜 중국 시장에 뛰어들 기회일까? 항간에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실각설도 들리던데 지금 중국은 어떤 상황일까?
22일 공개된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머니머니’에서는 중국 외교 안보 전문가인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부문장이 출연했다. 최 부문장은 2006~2017년 중국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한화그룹차이나 신사업추진팀장, 한화자산운용 중국법인 법인장(CEO),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금융위원회 산하 사단법인 ‘중국자본시장연구회’ 2대 이사장 및 회장을 역임 중이다.
먼저 시진핑이 군부 장악력을 잃었다는 ‘실각설’은 진짜일까?
“중국 군부에는 양대 파벌이 있어요. 그런데 그 양대 파벌이 모두 시진핑과 관련이 있습니다. 파벌끼리 이권 다툼이 발생하면서 ‘시진핑의 군부에 대한 장악력이 과거와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이건 좀 비약이라고 생각해요. 시진핑 실각설을 잘 보면 자유 진영에서 많이 흘러나와요. 어찌 보면 서동요 같은 바람일 수 있지요.”
최 부문장은 오히려 시진핑의 권력은 더욱 견고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배경은 코로나 정국을 거치며 반대파를 색출하고 대중을 감시 통제하는 것이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2020년 초반 시진핑은 곤경에 처했었어요. 그림자 금융이나 부동산법, 실업률 등 다양한 문제들이 표출되고 있었고, 홍콩에서는 민주화 투쟁이 시작됐거든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1기 당시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며 시진핑을 곤란하게 만들었죠. 그러나 코로나가 터지며 멈춰야만 했고, 이는 결국 트럼프의 연임 실패, 시진핑의 권력 연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코로나로 가장 큰 수혜를 얻은 것이 시진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2기 정권은 중국과 극단으로 가는 관계를 맺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중국은 희토류 등의 문제에 대해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전략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것은 협업하는 같은 패권 국가로서 서로의 첨예한 이익은 건드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관세 문제 역시 일본 등 동맹국에는 강하게 나가면서 중국과는 계속 유예하는 것이 미·중이 큰 틀에서 판을 새로 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문장은 이런 지정학적 긴장 완화 속에 중국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중국 10대 기술 기업을 말하는 ‘T10(Terrific 10)’이다. 이제는 미국 M7의 시대가 지고 중국 T10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T10 종목은 무엇일까? 지금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안전할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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