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주요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상법 개정 등 우리 정부와 여당의 주주 권익 개선 조처에 대해 아직 이해가 부족하고 진정성에 대한 불신도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의 이남우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달 초 홍콩,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대형 펀드 등 50여 곳 글로벌 투자자를 만나 한국 자본시장의 개혁 상황에 관해 들은 ‘피드백’ 내용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 측 노력에 대해 아직 잘 모르거나 오해가 적잖았다”며 “그만큼 국내 자본시장 ‘불신의 벽’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했다. 포럼에 따르면 시티, JP모건, CLSA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최근 대주주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을 시장 기대치보다 강화한 정부 세제 개편안에 대해 비판했다. 시티의 경우 한국 투자 비중 축소를 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법 개정에도 외국인 투자자 반응은 회의적이었다고 포럼은 전했다. 이 회장은 “해외 투자자들은 특히 한국 자본시장 개혁 관련, 새 정부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을지 많이 물었다”며 “7월 3일 통과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선 선언에 그쳤다고 보는 외국인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