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 개미(해외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테슬라·팔란티어 같은 기술 기업 대신 가상 자산 관련 기업에 베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 국내 보관 금액은 12일 기준 1377억달러(약 191조4000억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로 집계됐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내국인들의 최근 한 달간(7월 16일~8월 15일)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가상 자산 관련 기업 3곳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암호 화폐 채굴·투자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로, 3억4370만달러(약 47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회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15만여 개의 이더리움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순매수 7위인 ‘샤프링크 게이밍’은 1억2632만달러, 8위 ‘일드맥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옵션 수익 전략 ETF(MSTY)’는 1억961만달러 순매수 기록을 세웠다. 샤프링크 게이밍은 온라인 카지노·스포츠 마케팅 회사로, 최근 이더리움을 대거 매집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MSTY는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주가 수익률을 따르되 콜옵션을 매도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이더리움도 연일 급등세를 타자, 이른바 ‘코인 관련주’ 투자 열풍이 부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