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맞이하는 코스피 3000 시대. 최근 주식 시장은 올여름 더위보다 뜨겁다는데, 지금 여의도에서는 지나가는 개도 5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데, 내 증권사 계좌만 어느 망한 어촌의 냉동 창고처럼 차갑고 텅텅 비어 있다. 뭐가 문제인 것일까.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서는 수익률 2500% ‘수퍼 개미의 전설’로 통하는 남석관<사진> 베스트인컴 회장을 ‘머니 명강’에 초대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회에 걸쳐 ‘코스피 3000 시대 필승 투자 전략’에 대해 들었다.
◇언제 사야 할까?
주식 투자로 돈을 버는 방법은 간단하다. 싼 가격에 사서 비싼 가격에 판다. ‘공포에 사고, 환호에 판다’는 것은 주식 시장을 관통하는 명제다. 주가가 오르기 전에 매수하는 것을 ‘선취매(先取買)’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선취매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먼저 ‘패턴 분석’이다. 남 회장은 “일반적으로 국장(국내 주식시장)을 하기 제일 좋은 달은 3~6월”이라며 “연초에는 시장이 좋지 않고, 여름 이후에는 꼭지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그는 “투자회사들이 목표 실적을 세우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왜 하반기에 지수가 치고 올라가는 게 어렵냐 하면, 우리는 모두 연초가 되면 목표를 세우잖아요. 그건 투자회사도 마찬가지예요. 이렇게 연초에 목표를 세우고 봄부터 열심히 운용을 해서 목표 수익률이 나오면 가을과 겨울에는 이익을 실현시키며 정비 기간에 들어가는 거죠.”
두 번째 선취매 시기는 주변 동료들이 “나 죽겠다. (주식 수익률이) 50%나 빠졌어”라고 말할 때이다. 그러나 남 회장은 이때 동료가 빠졌다고 하는 그 종목을 사면 안 된다고 했다. 주가가 폭락한 후 반등할 때는 항상 새로운 섹터의 대장주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수가 폭락 후 새로 올라올 때는 옛날에 올랐던 종목이 아닌 새로운 섹터에서 대장주들이 나온다”며 “늘 현금을 갖고 있다가 그쪽에 올라타야지 큰돈을 벌 수가 있다. 올해 대장주는 ‘지금조방원(지주·금융·조선·방산·원자력)’이었다”고 말했다.
◇뭘 사야 할까?
그렇다면 남 회장이 추천하는 코스피 조정장에서 계좌에 담아야 할 종목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지주사와 일부 금융주를 추천했다. 그는 “지주사나 증권·금융주들은 금리 하락 수혜주들이면서 배당 확대의 기대가 있다”며 “그동안 많이 오르다 최근 고점 대비 10~20%까지 하락했는데 계속해서 하락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인공지능(AI) 관련주와 전력 인프라주도 저가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이미 지난해부터 7배씩 오른 종목들은 추격 매수하면 안 된다”면서도 “지금 새로 시작하는 종목들이 있다.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는 지수는 디커플링(탈동조화)될 때가 많아도 섹터(분야)는 대부분 커플링(동조화)이다. AI나 전력, 원전, 스테이블 코인, 양자컴퓨터 등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화제가 될 때 관련 종목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엔터주다. 남 회장은 “고점을 찍고 많이 떨어진 종목들은 사봐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반도체 종목도 저가 매수하기에 괜찮다고 추천했다. 그는 “반도체가 괜찮다고 판단된다면 미국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도 괜찮다”며 “나도 갖고 있고, 더 떨어지면 더 사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현금은 있고 지수가 폭락했다가 올라갈 타이밍인 것 같은데 새로운 대장주들을 못 찾겠으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남 회장은 “잘 모를 때는 그냥 지수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남 회장이 현재 장기 보유하고 있는 ETF는 ‘TQQQ(나스닥 100 지수 수익률 3배 추종)’다. 그는 “TQQQ가 저점일 때 많이 사서 고점일 때 판다”며 “팔 때 한 주만 남겨놓고 지켜보다가 또 많이 떨어진다 그러면 다시 사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2배짜리 ‘코스피 200 레버리지 ETF’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1편> https://youtu.be/rSXFn1RNnro
<2편> https://youtu.be/531F_q4I5Mg
<3편> https://youtu.be/F0C1MmL9GbM
그 외 남 회장이 추천하는 종목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비추면 ‘조선일보 머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