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아이티켐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날인 7일 장 초반 강세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아이티켐은 공모가(1만6100원) 대비 2만1950원(136.34%) 오른 3만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달성에 성공했다.
아이티켐은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57.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기관 2304개사가 참여했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4500~1만6100원) 최상단인 1만6100원으로 확정했다.
같은 달 28일과 29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1880.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으로 약 7조 5701억원이 모였다. 이는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다.
2005년 설립된 아이티켐은 CDMO 기술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및 의약품 분야 핵심소재의 국산화와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전략물자로 분류되는 중수(D₂O)의 개발과 재활용 사업의 상업화에 국내 최초로 성공한 곳이기도 하다.
아이티켐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고객사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김인규 아이티켐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중수 등 전략 소재 중심의 사업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생산 인프라 확장을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