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지수가 6일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하며 각각 보합·상승 마감했다. 관세 경계감이 다시 불거졌지만, 상장사들이 기대보다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3198.14로 장을 마무리했다. 전날과 같은 수준이었다. 코스닥지수는 4.89포인트(0.61%) 오른 803.49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800 고지에 올랐다. 코스피시장에선 개인만 매수 우위를 보였고, 코스닥시장에선 기관만 ‘사자’에 나섰다.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이날 하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 관련 품목 관세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영향이 컸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했다. SK바이오팜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제약주도 약세였다.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알테오젠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일부 종목이 ‘깜짝 실적’을 내면서 지수 반등에 동력이 됐다. 뷰티 기업 에이피알은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586억원)보다 44% 높았다. 에이피알은 실적 발표 후 22만4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백화점, 에코프로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좋은 실적을 낸 종목 중심으로 차별화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했다.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오는 9월 말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허가하면서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GS피앤엘, 서부T&D, 호텔신라를 비롯한 호텔주부터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모두투어 등 여행주, 한국화장품, 토니모리 등 화장품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재명 정부의 첫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된서리를 맞았던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도 주가가 올랐다. 세제 개편안 내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등을 원안보다 개선할 것이란 기대감 덕분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이르면 오는 7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수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품목 관세 세부 내용과 세제 개편안 수정 방향 등이 나올 때까지 당분간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만 “반도체와 의약품의 모든 해외 공급망을 미국으로 유입시키는 데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고, 한국은 무역 협상 과정에서 최혜국 대우를 보장받은 상황”이라며 “오히려 단기 하락은 트레이드(매매)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상승한 1389.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