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8월 5일 13시 3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CEK(옛 KC환경서비스) 등 에퀴스디벨롭먼트가 보유한 폐기물 처리 업체들 인수를 눈앞에 뒀다. 앵커 출자자(LP)로 과학기술인공제회를 확보하며 자금 조달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이달 내 CEK 등 폐기물 처리 관련 업체 6개사를 싱가포르 투자사 에퀴스디벨롭먼트로부터 인수를 마칠 예정이다. 지난 6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이다.

어펄마는 인수금융 없이 전액 현금으로 CEK 등을 인수할 전망이다. 인수 가격은 약 4200억원이다. 선순위 프로젝트 펀드로 3200억원을 만들고,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1000억원을 후순위로 받치는 구조다.

당초 출자자(LP) 일부가 코인베스트먼트(공동 투자) 형태로 추가 투자하려 했으나 구조가 변경됐다. 이는 앵커 출자자 중 한 곳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LP들은 코인베스트먼트 투자로 추가 수익을 노리기보다 연 8%대 배당금 확약으로 투자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CEK의 전신은 KC환경서비스다. CEK는 경상·전라권 폐기물 소각 용량 기준 1위, 전국 기준으로는 3위다. CEK여수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CEK 등 인수 대상은 지난해 약 300억원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퀴스디벨롭먼트는 싱가포르 인프라 전문 투자사로 지난해 KC그린홀딩스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산업은행-유진PE 등으로부터 KC환경서비스 지분 100%를 2000억원 중반대에 인수했다.

어펄마캐피탈은 연이어 폐기물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지난해 더함파트너스와 함께 국내 1위 폐기물 매립 업체 제이엔텍을 인수했다. 기업가치(EV)는 약 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인수금융을 일으키지 않고 프로젝트 펀드를 활용했다.

2023년에도 더함파트너스와 화학 폐기물 재활용 기업 광진화학을 인수했다. 앞서 2016년엔 수처리업체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인수한 뒤 6개의 폐기물 업체를 볼트온(bolt-on·동종 업체들을 인수하는 일)한 뒤 EMC홀딩스를 출범시켰다. 이후 SK건설에 1조500억원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