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고용 지표 충격을 딛고 반등하면서 코스피·코스닥지수도 5일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북돋우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 5분 3201.91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54.16포인트(1.72%) 오르면서 3거래일 만에 3200선을 되찾았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3.89포인트(1.77%) 상승한 797.95를 나타냈다.

그래픽=정서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대장주’ 알테오젠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펩트론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전날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밤사이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강세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1.3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1.47%, 나스닥 종합지수 1.95%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급속하게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금리(FF)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94.4%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 7월 FOMC 이후 30%대까지 기대감이 후퇴했다가 다시 치솟았다.

증시 활성화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은 세제 개편안의 내용을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검토하기로 한 점도 투자 심리를 개선한 요인으로 꼽힌다.

세제 개편안 이후 된서리를 맞았던 신한지주, KB금융 등 은행주와 두산, 한화, 롯데지주 등 지주사도 이날 일제히 오름세다.

세제 개편안 수정 방향은 오는 7일쯤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에서 3일간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정청래 신임 대표에게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 입장을 공식 확인할 수 있는 오는 7일 전까지는 과세 불확실성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논의 과정에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뿐만 아니라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장 친화적으로 바뀔지도 증시 반전의 재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