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다연장 로켓.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황제주(1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 자리에 처음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31일 오전 10시 3분 코스피시장에서 101만50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3.89%(3만8000원) 상승했다. 이날 장 초반 95만1000원까지 밀렸다가 실적 발표와 함께 반등, 장중 사상 최고가인 102만2000원을 찍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올해 2분기(4~6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6조2735억원에 영업이익 86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전망치(7241억원)를 19% 웃돌았다.

특히 높은 영업이익률(영업이익 ÷ 매출)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률은 13.8%이고 지상 방산 부문만 놓고 보면 31.2%에 달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하락에도 앞서 1분기(1~3월) 전체 영업이익률(10.2%)과 지상 방산 부문 영업이익률(26.1%)보다 높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는 지상 방산 부문 실적 호조와 한화오션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에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