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가 증권사 보고서를 통해 제시하는 투자 의견의 대부분이 ‘매수’인 만큼, 어조(Tone)와 숨겨진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주간 애널리스트 심리 분석’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방 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이후 5년간 발간된 애널리스트의 투자 의견의 93.1%가 ‘매수’였다. 2000년대 67.3%, 2010년대 89.6%보다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됐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이런 상황에서 투자 의견만으로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방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애널리스트 보고서의 핵심은 데이터(숫자)뿐만 아니라 그 숫자를 뒷받침하는 논리와 확신의 강도에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목표 주가를 유지하더라도 보고서에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와 같은 내용이 담기면, 부정적 신호로 감지해야 한다는 취지다.

방 연구원은 핀버트(FinBERT) 모델을 활용해 애널리스트의 긍정 비율을 평가했다. 긍정 비율이 높은 종목에 HL만도, 고영, 이랜텍, 두산, 효성중공업, 현대위아, 두산퓨얼셀, 두산에너빌리티, 제일기획, 한미약품,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올랐다.

올해 2분기(4~6월) 실적 발표와 맞물려 긍정 비율의 변화를 더 눈여겨봐야 한다고 방 연구원은 강조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보고서를 낸 10명의 애널리스트 평균 긍정 비율이 높고 편차도 작았다. 반면에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보고서를 제시한 애널리스트 11명의 평균 긍정 비율은 낮고 편차도 컸다.

방 연구원은 “평균 긍정 비율이 낮고 편차가 큰 종목의 경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