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컴퍼니 CI.

이 기사는 2025년 7월 29일 15시 5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패스트캠퍼스’로 유명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운영사 데이원컴퍼니가 교육을 넘어 콘텐츠 전반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을 추진한다. 첫 대상은 음악이다. 클래식 음악 콘텐츠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또모’ 운영사를 인수했다. 이 스타트업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매물로 나오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는 최근 엔오에이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올해 초 인수 협상을 시작해 지난달 인수대금 납입을 마쳤다. 백승준·황예은 대표 등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엔오에이 경영권 지분 50% 이상을 20억원 수준 가격에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오에이는 음악대학 재학생들이 2019년 만든 유튜브 채널 ‘또모’로 출발했다. 몰래카메라나 챌린지와 같은 예능적 요소를 더한 클래식 연주 콘텐츠가 인기를 끌자 2021년 법인을 설립했고, 이후 온라인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클래식 공연 기획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또모는 팬층이 두터운 채널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음대 입시생으로 위장해 교수들을 속이는 몰래카메라 콘텐츠는 약 23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채널 전체의 누적 조회수는 약 3억7000만회에 달한다.

데이원컴퍼니는 음악이 가진 비언어적 특성에 주목, 엔오에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톤브릿지캐피탈 심사역 출신으로 패스트트랙아시아를 이끌고 있는 박지웅 데이원컴퍼니 이사회 의장이 직접 콘텐츠 확장 전략을 세우고 매물 선정부터 인수 협상 전반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원컴퍼니가 엔오에이 인수를 추진할 당시 회사는 직원 채용 갑질과 경쟁사 공연 악플 등 논란에 휩싸이며 사업이 위축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법인명을 또모에서 오리지날라이브, 엔오에이 등으로 변경하고 작년 9월에는 유튜브 채널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리기도 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엔오에이가 잇단 논란에도 뛰어난 클래식 음악 콘텐츠 제작 역량과 공연 기획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이탈이 이어질 당시에도 영화음악과 애니메이션 명곡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기획하며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 당근마켓 판매 게시글 캡쳐. /SNS 갈무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엔오에이의 지난해 매출은 71억원으로 전년 45억원 대비 57% 넘게 증가했다. 2022년 매출이 7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년 새 10배로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2023년 1억원, 지난해 2억원으로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시장에선 실적 부진·주가 하락 이중고에 빠진 데이원컴퍼니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을 택했다고 보고 있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1월 상장 첫날 주가가 40% 급락했으며, 이후 매출 부진 등으로 재차 6000원대로 하락, 공모가(1만3000원)의 절반에도 닿지 못하고 있다.

실제 데이원컴퍼니는 엔오에이의 클래식 음악 콘텐츠를 교육 콘텐츠로 확장하는 동시에 교육을 넘어선 별도의 음악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음악이 비언어적 특성을 가졌다는 점을 바탕으로 클래식 예능 형식의 콘텐츠 글로벌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최근 엔오에이를 인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소비자 대상 온라인 교육은 물론 기업·기관·글로벌 교육 시장에서 쌓아온 데이원컴퍼니의 콘텐츠 경쟁력에 엔오에이의 콘텐츠 포맷을 더해 일반 콘텐츠 시장에서도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데이원컴퍼니가 추가 M&A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올해 1월 상장 당시 이미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그리고 B2B 사업 전후방 영역 확장을 목표로 M&A를 예정했기 때문이다. 당시 데이원컴퍼니는 33억원을 M&A 재원으로 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