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가 미국 테슬라와 20조원이 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밸류체인(Value Chain)에 속하는 소재·부품·장비 업체 주가도 급등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소재를 공급하는 솔브레인 주식은 28일 오후 2시 27분 코스닥시장에서 23만1500원에 거래됐다.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5.17%(3만500원) 올랐다.

반도체 장비 업체 원익IPS도 같은 시각 15%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후공정 업체 두산테스나는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 폭 최상단)를 찍었다.

이 밖에 동진쎄미켐, 하나마이크론, 네패스아크 등 삼성전자 파운드리 관련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테슬라와의 계약을 따내면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팹(fab·공장) 투자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22조7647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계약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33년 12월 31일까지다. 삼성전자는 고객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계약 사실을 밝혔다.

머스크 CEO는 “삼성의 텍사스 신규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텍사스 팹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