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대표 배당주인 은행·증권·보험 업종 등의 상승 폭이 줄었다.
KB금융 주식은 25일 오전 10시 17분 코스피시장에서 11만86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1.19%(1400원) 올랐으나, 이날 고점(12만6600원)보다 6% 넘게 빠졌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등도 장 초반보다 오름세가 꺾였다.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업종이나,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보험업종도 장 초반보다 상승 폭이 감소하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종목은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그동안 금융업종을 비롯한 배당주 주가가 오른 배경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꼽히는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신중론’이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진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주식 투자자 100명 중 1명이 전체 배당소득의 70%를 가져간다”며 “배당소득 세제 개편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섬세하게 설계하지 않으면 극소수의 주식 재벌들만 혜택을 받고 대다수의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행법상 배당·이자 등 금융소득은 연간 2000만원 이하에 한해 15.4% 세율을 매긴다. 반면 2000만원 초과 시 종합 과세로 최고 49.5% 누진 세율을 적용한다. 정부는 이재명 정부 첫 세법 개정안에 배당소득을 종합소득과 분리해 저율 과세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