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대표 배당주인 은행·증권·보험 업종 등의 상승 폭이 줄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도중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발언 순서를 두고 대화하다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KB금융 주식은 25일 오전 10시 17분 코스피시장에서 11만86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1.19%(1400원) 올랐으나, 이날 고점(12만6600원)보다 6% 넘게 빠졌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등도 장 초반보다 오름세가 꺾였다.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업종이나,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보험업종도 장 초반보다 상승 폭이 감소하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종목은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그동안 금융업종을 비롯한 배당주 주가가 오른 배경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꼽히는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신중론’이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진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주식 투자자 100명 중 1명이 전체 배당소득의 70%를 가져간다”며 “배당소득 세제 개편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섬세하게 설계하지 않으면 극소수의 주식 재벌들만 혜택을 받고 대다수의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행법상 배당·이자 등 금융소득은 연간 2000만원 이하에 한해 15.4% 세율을 매긴다. 반면 2000만원 초과 시 종합 과세로 최고 49.5% 누진 세율을 적용한다. 정부는 이재명 정부 첫 세법 개정안에 배당소득을 종합소득과 분리해 저율 과세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