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xAI CEO/AFP 뉴스1

‘서학 개미’들이 가장 사랑하는 주식, 테슬라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급락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218억3861만달러(약 29조9300억원)어치에 이른다.

23일(현지 시각) 장 마감 후 테슬라가 발표한 올해 2분기(4~6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24억9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의 2분기 매출 감소 폭은 테슬라 역사상 최소 10년 만에 최대치라고 전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40달러로 작년 2분기에 비해 23% 줄었다. 매출과 EPS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매출 227억4000만달러, EPS 0.43달러)에 못 미치는 결과였다.

자동차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166억 6100만달러였는데, 이 가운데 탄소배출권 등 자동차 관련 규제 크레딧 매출이 전년 동기 8억9000만달러에서 4억3900만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도 7% 줄어든 27억8900만달러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머스크 CEO는 “기묘한 전환기(weird transition period)에 있다”면서 “미국의 전기차 세금 공제 혜택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몇 차례 힘든 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중 0.14% 상승한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후 머스크 CEO의 발언이 전해진 뒤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