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3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앞선 시세 분출 뒤 잠시 식히는 시간이라며 주가 조정이 있을 때 매수하는 관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와 원자력·천연가스 발전 기자재 톱픽(최선호주)을 유지했다. 목표 주가는 10만원으로 상향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전일 종가는 6만2600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최종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신한투자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7000억원, 925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수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2%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최규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던 전분기 대비 외형 및 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계절성 영향 뿐 아니라 대형 원전, SMR, 가스 터빈 등 성장 사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효과도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실적 발표의 중요도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기대치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금번 실적 발표에서도 마찬가지로 성장 사업 추진 현황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SMR과 가스 터빈 수주 관련 구체화 정도가 핵심”이라고 했다. 이 현황을 기반으로 향후 손익 개선에 대한 추정을 보다 세밀하게 할 수 있고 이런 세밀한 추정은 주가 상승의 견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수주부터 손익까지 숫자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의 방향성은 명확한 상황”이라며 “결국 SMR과 가스 터빈 등 성장 사업 관련 신규 수주가 보다 정교한 손익 개선 폭 계산과 높은 밸류에이션 정당화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