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2일 삼양식품에 대해 미국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앞두고 우려가 부각되지만 해외 수출 모멘텀(상승 여력)이 반영될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와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 주가는 18% 상향한 165만원을 제시했다. 삼양식품의 전일 종가는 139만3000원이다.

2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뉴스1

신한투자증권은 삼양식품에 대해 미국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앞두고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지만, 높은 매출총이익률, 낮은 가격 민감도, 높은 브랜드 파워, 가격 인상으로 상쇄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밀양 2공장이 가동되는데 오는 2027년 1월말 중국 현지 공장이 완공되면 외형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적 한계가 명확해진 국내 음식료 시장에서 모범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삼양식품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는 각각 5622억원, 1306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5%, 46% 늘어난 수치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전분기에 이어 수출 판매량 증가, 지역 믹스 및 원가 개선의 3박자가 고루 맞아떨어져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6년 예상되는 주가수익비율은 18.8배다.

조 연구원은 “해외 모멘텀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으로 경쟁 업체들 대비 높은 성장성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점에 주목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