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7월 21일 14시 5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청담인베스트먼트와 KNT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연예기획사 키이스트 인수를 포기하면서 매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주요 전략적 투자자(SI)인 아시아홀딩컴퍼니가 투자를 철회하면서 인수가 무산됐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컨소시엄은 키이스트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추진하다 끝내 인수를 포기했다. 거래 예정 대상은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SM스튜디오스가 보유한 키이스트 지분 33.71%다. 인수가액은 주당 5000원 안팎으로 매각 예상가는 370억원이었다. 매각 주관사는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이다.

박근범 아시아홀딩스컴퍼니 회장은 손자회사인 청담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할 프로젝트 펀드에 직접 출자하거나, 아시아홀딩스컴퍼니를 통한 투자를 고려했으나, 돌연 계획을 철회했다.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청담인베스트먼트 전 최대주주 측과의 연결고리가 조명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 주체로 등장한 청담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은 초록뱀인베스트먼트다. 초록뱀컴퍼니가 2023년 아시아홀딩컴퍼니에 지분 전량을 넘기면서 지금의 사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지금은 아시아홀딩스컴퍼니의 계열사인 코스닥 상장사 네오크레마(60%)와 비비씨(40%)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키이스트 실적도 급감하면서 매각이 다소 지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새 후보자가 인수를 검토 중이다. 키이스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0억원으로 적자전환하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억원으로 8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키이스트는 매니지먼트 사업과 드라마 등 영상콘텐츠 제작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배우 김희애와 차승원, 이주빈, 한선화 등이 소속돼 있다. 드라마 ‘보이스’, ‘보건교사 안은영’, ‘드림하이’ 등도 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