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의 조미류 제품 생산 공정. /세우

농심이 조미식품 및 장류 제조사 세우를 인수한다.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의 외가가 소유한 기업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농심홀딩스는 세우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 가격은 1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날 조회공시를 통해 “기존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세우의 인수를 검토중”이라며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세우는 1973년 설립된 섬유가공 업체 대한텍스타일을 전신으로 한다. 이후 상호를 삼우농산에서 세우농산으로, 다시 세우로 변경했다. 현재는 고추장, 된장 등 장류 제품과 라면스프 등 시즈닝 분말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세우의 지난해 매출액은 1368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 당기순이익은 90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식음료 관련 업체들의 평균 PER은 약 15배 수준이다. 세우의 매각가로 알려진 1000억원은 PER 11배를 적용하면 나오는 값이다.

세우 지분은 신동원 회장 외가 5촌 당숙인 김정조 회장이 18.18%, 김 회장의 아들로 추정되는 김창경 대표가 60.24% 보유 중이다. 이들은 매년 고배당을 실시해 배당금을 수령해왔다. 지난해에는 총 33억원을, 재작년엔 41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각각 36%, 5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