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는 3200선을 터치했으나, 다시 이를 내주며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스피지수는 21일 오전 9시 17분 3203.78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보다 15.71포인트(0.49%) 오르며 3200선을 되찾았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93포인트(0.24%) 하락한 818.74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에선 개인만 2200억원어치 ‘팔자’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00억원, 300억원씩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0억원, 26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홀로 290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금융 주가가 상승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는 주가가 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HLB, 파마리서치 등이 주가가 내림세다. 반면 펩트론, 에코프로, 에스엠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하며 관망 심리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각각 0.32%, 0.01%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최소 15%의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심을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달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관세 불안을 일부 완화하는 모습이다. 주말 사이 윌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7월 기준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 또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등 지표상 보편관세의 충격이 우려보다 크지 않다는 점은 안도 요인이나, 관세 관련 노이즈가 여전해 완전히 상황을 낙관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며 “상호관세를 놓고 일본, 한국 등 여타 국가들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0.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1.5원 내렸다. 지난 주 환율이 두 달 만에 1390원을 재돌파한 가운데 관세 협상 기한이 다가오면서 달러 약세 기조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