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이 전 세계 최초로 ‘프로텍티브 풋(Protective Put)’ 복제 전략을 미국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에 접목한 상품을 선보인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 ETF를 오는 22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미국 기술주 대표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손실을 피하고 수익은 추구하고자 하는 수요에 부합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제공

프로텍티브풋 전략은 주식을 매수한 뒤 주가가 특정 행사가 아래로 하락하면 수익이 발생하는 풋옵션도 매수하는 기법이다. 커버드콜 전략과 정반대 성격이다.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는 풋옵션을 직접 매수하는 대신 주식과 채권 비율을 조절해 옵션 효과를 복제하는 ‘델타 헤지’ 기법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매달 1일, 전월 말 종가(미국 시장 기준)를 일종의 수익 보존 목표인 ‘월간 목표 방어선’으로 설정하고, 한 달 동안 매일 시장을 점검해 수익률이 해당 방어선을 하회할 확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산 비율을 조절한다. 상승장에서는 주식 비율을 최대 95%까지 확대할 수 있다.

주식 자산은 미국에 상장된 나스닥100지수 추종 ETF를, 채권 자산은 안전 자산인 미국 단기 국채 ETF를 활용한다. 자산 비중 조절 시에는 나스닥100 지수선물을 일부 사용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 같은 델타 헤지 기법은 상승장이나 횡보장에서 불필요한 옵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기존 프로텍티브 풋 전략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또 주가 급락 시 자동으로 위험 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주가 회복 때 다시 비중을 늘리는 ‘자동 위험 관리’ 구주로 설계돼 위기 상황에도 투자자의 심리적 불안과 손실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환 노출형 상품인 만큼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선 목표 방어선보다 낙폭이 클 수 있다.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는 미국 기술주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과 미국 단기채 이자수익을 활용해 매월 말일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이기도 하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지난 7월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권오은 기자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리브랜딩하고 이경준 ETF운용본부장이 합류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ETF 상품이다.

이 본부장은 “KIWOOM 미국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는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손실 회피’와 ‘수익 참여’의 균형에 초점을 맞춘 전략형 상품”이라며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위험 관리 전략을 일반 개인 투자자들도 손쉽게 활용해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를 추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옵션을 사용하지 않아 연금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며 “옵션 이론을 이용해 분산 매수와 분산 매도를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전략으로, 위험 회피 성향의 투자자를 위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