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 CI. /피노 제공

이차전지 소재기업 피노가 대규모 ‘오버행(Overhang·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불거지며 18일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피노 주식은 이날 오후 4시 20분 정규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61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정규장 종가(4705원)보다 2.02%(95원) 내렸다.

피노는 이날 정규장에선 7.3%(320원) 올랐다. 미국이 중국산 흑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이차전지 관련 과잉 생산을 제한할 것이란 전망 등에 힘입어 국내 이차전지 업종 전반에 훈풍이 돈 덕분이다.

하지만 정규장이 끝난 뒤 전환 청구권 행사 공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뒤집혔다. 피노가 지난해 7월 발행한 제3회차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은 CB를 보통주로 바꾸기로 했다. 전환 예정 주식 수는 총 4521만4521주다. 기존 발행 주식 수 대비 198.11% 수준이다. 오는 8월 6일 신주 상장이 이뤄지면 피노의 발행 주식 수가 기존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보통 주식 수가 늘면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주가가 하락한다.

CB 투자자들 입장에선 현재 주가와 비교할 때 차익이 큰 만큼 대규모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CB의 전환가액은 1주당 1515원이다. 이를 토대로 단순 계산하면 평가 이익률이 이날 정규장 종가 대비 210%, 현재 시간외 거래 가격 대비 204%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