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S-Oil의 목표주가를 5만7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18일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보수적 투자 의견인 ‘마켓 퍼폼(Market Perform·6개월 수익률 ±15%)’을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동 정세가 안정화한 이후 정제 마진(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등의 비용을 제외한 이익)이 하락하는 상황인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최근 가솔린과 나프타, 고유황유 중심으로 정제 마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설비 폐쇄 규모가 예상을 웃돌면서 수급이 일부 안정화할 수 있지만, 뚜렷한 수요 강세 요인은 많지 않다”고 했다. 이어 “중국의 항공유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도 위협 요인”이라고 했다.
석유화학 업황도 어려워 S-Oil이 추진하는 ‘샤힌 프로젝트’ 성과도 살펴야 한다는 게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S-Oil은 총 9조여 원을 투입해 울산에 초대형 복합석유화학 단지를 건설 중이다. 2026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7만톤, 부타디엔 20만톤, 벤젠 28만톤 등의 기초 유분을 생산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샤힌 프로젝트 주요 제품의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단위당 건설비가 상당히 큰 프로젝트로 S-Oil의 수익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S-Oil의 배당 매력이 크지 않고, 2026년 실적 불확실 요인으로 추세적 주가 상승은 시기상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