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15일 HMM에 대해 실적 악화가 예상되지만 공격적인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의견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고, 목표 주가도 기존 2만1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HMM의 전일 종가는 2만5500원이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HMM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2% 줄어든 3858억원으로 예상된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5월 미중간의 고율 관세 유예로 프론트 로딩 수혜가 일부 있었지만, 전반적인 운임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중간의 고율 관세 유예가 발표된 지난 5월 12일 이후 HMM의 주가는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의 주가 흐름과는 큰 차별화를 보였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 등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의 주식이 각각 14.4% 상승, 1.9% 하락한 가운데 HMM의 주가는 39.6% 올랐다.
배 연구원은 “현재도 미국의 관세 정책은 매우 불확실하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5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HMM의 주가가 오른 이유로는 조만간 실시해야 하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그에 따른 시장 유통 물량 감소가 꼽힌다.
배 연구원은 “최근 상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등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HMM의 공격적인 배당 정책과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추가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자사주 매입 참여 규모에 따라서 시장 유통 물량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주가의 상방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