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승률이 30%를 넘어서며 주요국 대표 주가 지수 중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가 14일 3년 10개월 만에 종가 기준 3200을 넘어섰다. 지난 8일 3100선을 돌파한 지 한 주 만에 3200선 위로 올라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26.26포인트) 오른 3202.0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3200선을 넘은 것은 2021년 9월 6일(3203.33)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후 전 거래일 대비 0.01% 내린 3175.59로 출발했으나,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 폭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50억원, 949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3486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발 ‘반도체 훈풍’이 이어지며 SK하이닉스는 1.9% 올라 3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첫 30만원대 기록이다. 삼성물산(6.6%), 삼성생명(7.0%), 삼성화재(9.5%) 등 삼성그룹 관련주들은 17일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802.73으로 출발했으나 종가 기준 0.1% 내린 799.37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