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은 11일 LG유플러스에 대해 신규 가입자가 증가하며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자사주 매입 규모가 늘어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78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LG유플러스의 종가는 1만4830원이다.
DB증권은 올해 LG유플러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5%, 7.2%씩 늘어난 3조6166억원, 27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 매출은 신규 가입자가 20만명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5G 가입자 비중도 80%에 육박하고 알뜰폰 가입자에 대한 고성장도 지속되고 있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이 가입자 확대 효과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수익 사업부 통폐합으로 전반적인 비용은 효율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LG유플러스로 번호를 이동한 가입자 수는 총 24만명으로, 3개월 치 무선 수익이 온기로 반영되는 3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신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3분기까지 신규 가입자 유입에 따른 무선 매출 증가 및 비용 효율화 기조를 반영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소폭 높였다”며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도 43%로 단기간 상승 폭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 700억원 기준 올해 총주주환원수익률은 5.4%로, 6% 이상인 경쟁사와 키 맞추기 시간은 필요하다”면서도 “유일하게 매년 자사주 매입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선 장기적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