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7월 11일 14시 2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의 6000억원 규모 여유자금 운용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증권이 맡게 됐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금원은 최근 외부 위탁 운용 관리(OCIO)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증권을 선정했다.
두 OCIO 사업자는 최종 선정 후 2026년 말까지 최대 6000억원의 서금원 여유 자금을 나눠 위탁 운용하게 된다. 초기 위탁운용 금액은 2000억원 내외로, 향후 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배분할 수 있다.
앞서 서금원은 지난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증권사·운용사를 대상으로 제안서 접수를 진행했다. 이번에 선정된 두 곳을 비롯해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4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서금원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가격 평가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순으로 두 곳을 선정했다.
서금원은 지난해 10월에도 약 3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관리할 OCIO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한 바 있다. 이들의 계약 기간은 내년 말까지로 예정돼있다. 서금원의 위탁 운용 자산은 OCIO 도입 첫해인 2022년 2400억원에서 3년 만에 4배가량 확대돼 1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서금원은 신용등급 AA- 이상의 국내 채권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서금원이 정한 보수율 상한은 6bp(1bp=0.01%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중 예금 금리가 연 2%대로 하락하면서 채권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자 서금원이 외부 위탁 확대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폭넓은 OCIO 트랙 레코드와 자문 역량을, KB증권은 조직 역량 강화와 적극적인 경쟁 전략을 각각 내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