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의 위험성을 강조한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는 최악 중 최악을 섞어 과장했다고 생각해요.”

10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에서는 최근 화제인 ‘스테이블 코인’을 주제로 한 ‘머니머니’ 1부가 공개됐다. 과거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예견하고, 루나 사태 당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개인 지갑 6개를 찾아내 화제가 됐던 조재우 한성대 교수 겸 블록체인연구소 소장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수혜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조 교수는 스테이블 코인을 1달러 같은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비유했다. 그는 “백화점 상품권과 거의 동일한 개념으로 차이점이 있다면 이 상품권을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것도 자유로운 개념”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한 이유는 해외 송금이나 결제시 훨씬 간편하고 수수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는 “은행이나 카드가 아무리 잘 돼 있더라도 해외 송금이나 결제시 장벽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낮은 수수료로 즉각적인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강점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우 한성대 교수

그런 의미에서 조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은 필요하다고 했다. ‘디지털 화폐 주권’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디지털 자산 기본법’의 발의되며 카카오페이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50% 가까이 급등한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네이버(페이)’에 비해 예수금(거래를 위해 보관하는 금액)이 많아 그대로 스테이블 코인으로 전환하기 쉽다. 또한 카카오는 과거 ‘클레이튼(현 카이아)’이라는 코인을 만든 경험이 있다.

조 교수는 최근 카카오페이 주가의 상승세를 꺾은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는 과장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 자료를 인용했다. 무디스는 5개의 스테이블 코인을 지목하면서 시장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조 교수에 따르면 이 5개의 코인에는 ‘다이(DAI)’가 들어 있다. ‘다이’는 과거 폭락 사태의 테라와 루나 같은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이다. 한국은행이 경고한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 600회 이상의 디패깅(고정 가치가 깨지는 것)에는 다이의 지분이 크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다만 조 교수는 “스테이블 코인 자체가 사업성이 있진 않은 만큼 함부로 투자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현재 갤럭시아머니트리 같은 핀테크나 코나아이 같은 지역화폐 관련주 등이 스테이블 코인 관련주로 변신해 상한가를 찍는 상황은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주식 시장에서 언급되는 스테이블 코인 수혜주>

최근 한 달간 상승률(6/9~7/9)특징
카카오페이72%예수금 많음
네이버28%네이버페이 보유
다날101%핀테크 기업
헥토파이낸셜30%핀테크 기업
업비트(두나무)53%가상화폐 거래소, 비상장
빗썸104%가상화폐 거래소, 비상장

/자료 : 한국거래소, 증권플러스 비상장

그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 자체는 엄청난 기술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수혜주가 될 수 있지만,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 진짜로 중요한 영역”이라는 것이다. 즉 스테이블 코인 수혜주라고 잘못 들어갔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스테이블 코인의 진짜 수혜주로는 강력한 파트너를 갖는 쪽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곳이 업비트와 빗썸 같은 가상화폐 거래소다. 거래소들은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작년 말 기준으로 예수금이 8조원에 달해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시작할 경우 바로 전 세계 3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을 사업화하기 가장 좋다는 것이다.

현재 업비트(두나무)와 빗썸은 비상장 상태다. 그러나 원화 스테이블 코인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식 사이트에서 최근 한달 동안 두나무는 53%, 빗썸은 124% 상승했다.

그 외 더 자세한 스테이블 코인의 모든 것과 앞으로의 코인 시장에 대한 전망 등은 ‘조선일보 머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KNXEpfSlj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