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분기 최대실적 달성과 자본비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하나금융의 종가는 9만4100원이다.
올해 2분기 하나금융의 연결 순이익은 1조2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외환은행 인수 당시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최대실적이다. 이는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크고, 증권가 전망치(1조800억원)를 11.9% 웃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기 1조원 이상의 연결 순이익은 1년에 한 번 정도 일회성 이익의 도움으로 달성하곤 했지만, 지난해 3분기 연속으로 1조원 이상의 연결 순이익을 달성해 한 단계 높아진 이익창출력을 보였다”며 “여기에 올해 2분기 실적으로 한 단계 더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연결 순이익도 지난해 대비 9.8% 증가한 사상 최대치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주주환원율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보통주 자본비율 13~13.5% 범위는 탄력적으로 자본을 활용하는 구간으로, 구간 내에서는 단계적으로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하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보통주 자본비율은 13.23%이고, 2분기 실적과 환율 하락에 의한 자본비율 상승효과가 더해지면 보통주 자본비율은 전 분기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3.5%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키움증권이) 100% 주주환원도 가능한 계획을 수립했다”며 “올해 주주환원율은 42%로 추정되지만,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실행 이후 주주환원 강화에 맞춰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적정한 수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점차 오르는 중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