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삼양식품에 대해 밀양2공장의 생산력 확대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43만원에서 25.9% 오른 18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삼양식품의 종가는 143만6000원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연합뉴스 제공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밀양 2공장에서 생산되는 불닭볶음면은 3분기(7~9월)부터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되며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1분기(1~3월)에 미국 일부 채널과 유럽에서 물량 부족으로 매출액 증가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밀양 2공장은 지난 달 건설이 완료돼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미국 라면 시장 내 점유율 상승 속도도 빠를 것이란 게 강 연구원 판단이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농심의 성장 기대감이 컸던 2014~2016년 대비 삼양식품의 2024~2026년 실적 성장이 더욱 강한 리레이팅(재평가) 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2014~2016년 농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3%에 불과한데 삼양식품의 2024~2026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2.8%로, 5배 이상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이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 5389억원, 영업이익 13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46% 증가한 수치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 추정 4~5월 월평균 라면 수출 금액은 8750만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04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수출 물량 증가로 매출액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