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에 있는 파마리서치 본사 사옥. /파마리서치 제공

파마리서치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절차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파마리서치 주식은 8일 오전 10시 58분 코스닥시장에서 54만30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5.03%(2만6000원) 올랐다. 장중 주가가 57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최근 파마리서치 주가를 짓눌렀던 지배구조 리스크를 덜면서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파마리서치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회사 분할 결정 취소를 결의했다. 인적분할 절차를 중단하고 분할 계획서도 철회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13일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를 담당하는 존속 법인 '파마리서치홀딩스(가칭)'와 기존 에스테틱 사업을 영위할 신설 법인 '파마리서치(가칭)'로 회사를 나누는 구조였다. 하지만 분할 비율 등이 지배 주주에게만 유리하다는 비판이 잇달았다.(☞ 파마리서치 인적분할에 뿔난 개미… "지배주주에 유리")

파마리서치는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해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해명해 왔으나, 주주들의 반발이 커지자 분할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는 이날 분할 계획 철회 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주사 설립의 취지에 공감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주주들도 계셨기에 이번 결정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 역시 공감한다”면서도 “파마리서치는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통해 보다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니 널리 혜량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파마리서치는 또 인적분할은 추진하지 않지만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 중심의 글로벌 에스테틱 사업 가속화 ▲기존 조직 내 투자 기능 강화 및 전략적 인수·합병(M&A) 준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컴플라이언스(법규 준수) 기반의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지배구조 구축 등 기존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