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다음 달 1일로 연기하면서 8일 한국 증시가 소폭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4포인트(0.43%) 오른 3072.5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2.27포인트(0.40%) 오른 3071.74로 개장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등과 LG에너지솔루션은 내리고 있다. 반면 KB금융,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NAVER 등은 상승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0.38포인트(0.05%) 상승한 778.84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오름세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파마리서치, 레인보우로보틱스,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등이 상승 시작한 가운데 대장주인 알테오젠은 소폭 하락 중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각)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발송했다. 당초 상호관세의 발효 시점은 오는 9일로 예고됐지만, 다음 달 1일로 연기됐다.
뉴욕증시는 글로벌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17포인트(-0.94%) 내린 4만4406.36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37포인트(-0.79%) 내린 6229.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59포인트(-0.92%) 내린 2만412.52에 각각 마감했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한미 통상 현안 관계부처 대책 회의를 개최한다.
또 미국을 방문 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상호 호혜적 관세 협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