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세제 개편 기대감 등으로 금융지주 주가가 8일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하나금융지주가 전 거래일보다 10.2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지주(8.32%), 신한지주(7.73%), KB금융(6.64%) 등도 급등했다.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배당을 촉진할 세제 개편이나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해 이르면 7월 말 발표될 세제 개편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는 연간 이자·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돼 최고 45%(이하 지방세 별도)까지 세금을 문다. 하지만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하게 되면 세금이 줄어든다. 지난 4월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은 배당 성향이 35% 이상인 상장 법인에서 얻은 배당소득에 대해 2000만원 미만은 14%, 2000만~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는 25% 별도 세율을 적용하도록 돼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배당세제 개편 관련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은행주는 코스피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배당세제 개편은 배당이 핵심인 은행에 가장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