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일주일 새 6000억원 넘게 늘면서 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1039개의 설정액은 지난 4일 기준 총 56조1830억원이다. 최근 일주일(6월 30일~7월 4일) 동안 6191억원 증가했다.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강세장에 진입한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주간 단위로 가장 크게 증가했던 것은 지난 4월이다. 4월 첫째 주(3월 31일~4월 4일)와 둘째 주(7~11일) 각각 8465억원, 1조8918억원) 늘었다. 당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가 90일간 유예했다. 불확실성을 덜면서 투자자가 몰렸다.
연중으로 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설정액이 3조725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가분(7조5029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총 설정 규모도 해외 주식형 펀드가 국내 주식형 펀드를 3400억원가량 앞서고 있다.
다만 수익률 측면에선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중 수익률이 32.62%인 것과 달리, 해외 주식형 펀드는 -0.67%에 그쳤다.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단기 자금 흐름은 다가오는 한국과 미국 간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설정한 상호 관세 유예 종료 시점이 오는 8일로 코앞에 닥쳤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협상을 위해 미국을 찾았다. 미국 현지에서 관세율 조건 또는 상호 관세 유예 기간 연장 등을 두고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