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4일 대한항공에 대해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목표 주가는 3만1000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인천공항 계류장 및 활주로에 놓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비행기의 모습./뉴스1

대한항공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조원, 영업이익은 415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모두 0.4% 증가한 수치다.

국제선 여객 매출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과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유상여객킬로미터(RPK)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화물 매출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할 전망이다. 소액 면세 제도가 폐지되면서 전자상거래 수요가 둔화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항공유 평균 가격이 하락하면서 유류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난해 대비 높은 환율, 신기재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인건비 증가 전망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수준인 10.3%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단거리 노선 경쟁 심화에 따라 LCC 자회사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지만, 대한항공의 견조한 실적과 아시아나항공은 유가 하락 효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부터 환율 안정화 효과로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