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글로벌 원전 사업이 대형 수주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112% 오른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현대건설의 종가는 7만3700원이다.

현대건설 CI. /현대건설 제공

유안타증권은 공급을 넘어서는 원전 수요를 통해 현대건설의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4분기(10~12월) 예정된 불가리아 대형 원전 설계·조달 시공(EPC) 계약과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전(SMR) 계약을 기점으로 현대건설의 원전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와 추진 중인 슬로베니아, 핀란드 대형 원전과 ‘팀 코리아’의 물량도 수주 가능한 상황”이라며 “가정을 단순화해 앞으로 수주가능한 대형원전 1기당 사업비 10조원 중 현대건설이 확보가능한 비중이 절반이라고 가정하면, 2030년까지 30조원 규모의 수주잔고 추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홀텍과 추진 중인 SMR 사업 2건이 반영된다면 3조5000억원이 추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기간에 걸쳐 수익화가 가능한 원전 사업이 건설업이 가진 시클리컬’(cyclical·경기 사이클을 타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단 점도 긍정적이다.

장 연구원은 “과거 국내 주택경기 사이클에 따라 나타났던 높은 이익 변동성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할인 요인이었다”면서 최근 원전 사업에 더해 주택 사업에서도 가시화 중인 이익 증가 사이클을 고려한다면 (현대건설은) 중장기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할 수 없는 종목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