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4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해 재무 부담이 지속되면서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SK이노베이션의 종가는 11만9300원이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2분기 SK이노베이션이 영업적자 442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적자 폭은 줄었지만, 정유 부문 부진이 큰 탓이다.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2.4달러로 상승했지만, 유가가 9달러 하락했고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역시 50원 낮아져 4500억원의 재고 손실이 예상된다. 다만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용 메타플랜트 가동으로 배터리 매출액은 분기 대비 10~15% 성장하면서 미국 생산보조금도 221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의 매출액은 75조3000억원, 영업적자 2963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손익은 5년 만에 적자 전환할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내다봤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재고 손실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배터리 공급과잉으로 손익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재무 부담이 커지는 상황도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본적 지출(Capex) 규모는 6조5000억원이지만, 영업창출 순현금 규모가 1조3000억원으로 약 5조2000억원의 현금이 부족하다.
황 연구원은 “순차입 규모 또한 지난해 말 29조원에서 올해 말 35조원으로 늘어나고, 순차입금 외 8조3000억원의 상환의무가 남아있다”고 했다.